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은 수지 악화에도 법인세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인세율이 95년 30%에서 지난해 28%로 낮아진 것을 감안하면 기업들의
세부담은 한층 무거웠다는 분석이다.

18일 동원경제연구소가 12월 결산 4백70개 상장사(대상기간중 적자를 기록한
업체들은 제외)의 법인세를 조사한데 따르면 이들의 법인세 총계는 1조7천2백
16억원으로 95년보다 35.5% 감소했다.

그러나 법인세가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법인세부담률은 27.6%에
달해 95년의 21.5%보다 6.1%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들의 법인세 부담 증가는 95년도에는 상대적으로 적게 법인세를 매기고
경기가 크게 부진했던 96년에 더 많이 내도록 법인세 세무회계기준을 변경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건설및 은행업종의 지난해 법인세 부담이 특히 크게 늘었다고 동원측은
밝혔다.

업체별로는 한국전력이 2천6벡85억원의 법인세를 냈으며 포항제철(법인세
1천4백22억원) 신한은행(5백66억원) 한일은행(5백60억원) 삼성전자(4백44억
원) 등의 세 부담도 많았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