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상장회사의 지난해 교육훈련비가 전년보다 17.2% 증가, 상장회사
들이 불황속에서도 사원교육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우경제연구소는 지난 15일까지 주총을 마친 12월결산 상장회사
4백45개사(금융업 제외)가 지난해 교육훈련비로 3천1백81억원을 썼다고
밝혔다.

지난해 교육훈련비 증가율은 같은 기간중 매출액 증가율(15.0%)을 초과,
상장회사들이 벌어들인 돈중 교육비로 사용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매출액대비
교육훈련비율이 95년 0.10%에서 96년 0.11%로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전년대비 40.5% 늘어난 7백94억1천만원을 교육투자비로 사용,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LG전자(1백45억2천만원, 10.7% 증가) 현대자동차
(1백9억2천만원, 56.5% 증가) 등이었다.

30대 그룹에서는 삼성그룹(10개사)이 1천78억5천만원을 교육훈련비로 지출,
가장 많았으며 LG그룹(8개사, 3백30억5천만원) 현대그룹(17개사, 3백8억3천만
원)이 뒤를 이었다.

상장회사의 종업원 1인당 교육훈련비는 3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만원(20%)
늘어났다.

이중 대기업의 1인당 교육훈련비가 47만원으로 중소기업 교육훈련비(21만원)
보다 훨씬 많았다.

업종별로는 전자관련 회사들이 종업원 1인당 69만원을 교육훈련비로 투자,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화학(45만원) 의료기기(34만원) 음식료(25만원)
순이었다.

<현승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