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공구 전문업체인 신한다이아몬드공업(대표 김신경)은 기존 제품
에 비해 성능이 2배이상 향상된 다이아몬드 코어드릴을 개발했다.

다이아몬드 코어드릴은 콘크리트 벽이나 교각 등에 배선을 위한 구멍을 뚫
는 도구이다.

이 회사는 고성능 코어드릴에 대한 수요가 일자 지난해초부터 개발을 시작,
약 1년에 걸친 연구끝에 올해초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데 성공했다.

"하이 퀄러티 코어드릴"로 이름붙여진 이 제품은 다이아몬드 날의 강도를
크게 높여 철근이 많이 들어있는 콘크리트를 뚫을 때 작업속도가 크게 떨어
지는 기존 제품의 한계점을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 부설 신한공구연구소의 시험결과 1인치짜리 철근이 2줄 들어있는 3
백mm 두께의 콘크리트(1개월간 양생)를 뚫는데 외국 유명사의 제품은 12분24
초가 걸린데 비해 "하이퀄러티 코어드릴"은 5분22초로 작업시간을 절반이하
로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을 지휘한 정기정이사(신한공구연구소장)는 "다양한 종류의 금속분
발을 테스트해 다이아몬드를 붙잡아주는 보지력이 뛰어난 금속을 찾았으며
작업중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 설계로 코어드릴의 성능
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지난 78년 문을 연 신한다이아몬드는 정밀부품 가공용및 채석장용 다이아몬
드 공구를 전문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탄탄한 내수기반과 유럽과 동남아등으로의 수출증가에 힘
입어 8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천억원을 목표를 잡고 있다.
<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