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정유회사가 다음달 15일까지 농업용 면세경유를 최고 23.8%까지
할인판매키로 해 시설채소 재배농가의 영농비부담이 상당히 덜어지게 됐다.

18일 농림부에 따르면 쌍용정유가 국내유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채소재배농가의 영농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농업용
면세경유 할인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LG정유와 유공 현대정유 한화에너지
등 다른 정유사들도 이에 동참했다.

이들 5대정유회사는 농업용 면세경유 판매가격을 22.7~23.8% 내려 일제히
리터당 2백15원에 팔고 있으며 할인판매기간은 다음달 15일까지로 돼있다.

시설채소재배농가들은 국내 석유제품 가격상승으로 농업용 면세유류가격도
올들어 42%나 급등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우스재배작물의 영농비 가운데 유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3~28%에
이르고 있다.

이들 5대정유사의 농업용면세유 할인판매 대상지역은 쌍용과 유공 현대
한화등은 전국 모든 지역, LG정유는 전.남북과 경.남북 대구 광주등으로
돼있다.

농업인이 할인가격으로 면세유를 공급받으려면 해당 지역 농협에서
면세유 구입권을 발급받아 주유소에 내면 된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