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좋은 사람들] 벤츠 택시 모는 김유환씨 .. '친절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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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모범택시를 몰고 다니는 김유환(48)씨는 "젠틀맨"이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최고급 택시를 갖고 있는 만큼 손님에 대한 예의와
친절도 최고급 수준이다.
""손님은 왕"이라는 자세로 일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분동안이라도 손님을
가장 편하게 모시는 것이 택시기사의 당연한 임무이니까요"
김씨가 이 차를 구입한 것은 지난달 17일.
한성자동차가 벤츠의 최신모델인 뉴 E클래스를 모범택시로 내놓자마자
맨처음 인도받았다.
국산 모범택시를 놔두고 4천만원을 호가하는 값비싼 벤츠 택시를 구입한데는
물론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무엇보다 손님을 가장 안락하게 모실 수 있다"는 것과 "운전자인 자신의
안전도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벤츠 택시에는 ABS(미끄럼방지시스템) 측면 에어백 등 각종 첨단안전장치가
장착돼 있다.
또 초기 구입비용은 부담이 되지만 나중에 처분할때 국산 택시보다는 훨씬
높은 중고차값을 보전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하나의 이유로 작용했다.
택시운전 경력이 올해로 28년째인 김씨는 벤츠 모범택시를 몰고 다니면서
부터는 부쩍 일이 신난다고 말한다.
우선 편안한 승차감이 좋고 손님들도 이 차를 타면 자연스레 점잖아진다고.
전화예약제도 실시하고 있어 고정고객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 중소업체 사장은 지방 출장시 항상 저한테 동행을 부탁합니다. 며칠
동안 벤츠 모범택시로 편하게 출장을 다녀오자는 거죠. 이동시에는 넓은
차안에서 아예 사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씨의 주고객은 한달만에 벌써 30여명이 넘었다.
한번 타본 고객도 대부분 다시 이용하고 싶다며 김씨의 명함을 받아 가지고
간다.
일반인은 흔히 벤츠라서 혹시 요금이 비싸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요금체계
는 국산 모범택시와 똑같다.
김씨는 김포공항이나 호텔 등에 주로 정차한다.
"서울의 교통문화는 너무 뒤떨어져 있습니다. 택시기사의 불친절도 그렇고
일반 운전자의 과속 끼어들기 등 이루 말할 수 없지요. 교통체증이 심해
도로에서 꼼짝할 수 없을 때면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택시운전을 계속할 생각이라는 김씨는 "운전이 즐거운
교통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핸드폰:011-211-1280)
<정종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8일자).
국내에서 가장 비싼 최고급 택시를 갖고 있는 만큼 손님에 대한 예의와
친절도 최고급 수준이다.
""손님은 왕"이라는 자세로 일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분동안이라도 손님을
가장 편하게 모시는 것이 택시기사의 당연한 임무이니까요"
김씨가 이 차를 구입한 것은 지난달 17일.
한성자동차가 벤츠의 최신모델인 뉴 E클래스를 모범택시로 내놓자마자
맨처음 인도받았다.
국산 모범택시를 놔두고 4천만원을 호가하는 값비싼 벤츠 택시를 구입한데는
물론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무엇보다 손님을 가장 안락하게 모실 수 있다"는 것과 "운전자인 자신의
안전도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벤츠 택시에는 ABS(미끄럼방지시스템) 측면 에어백 등 각종 첨단안전장치가
장착돼 있다.
또 초기 구입비용은 부담이 되지만 나중에 처분할때 국산 택시보다는 훨씬
높은 중고차값을 보전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하나의 이유로 작용했다.
택시운전 경력이 올해로 28년째인 김씨는 벤츠 모범택시를 몰고 다니면서
부터는 부쩍 일이 신난다고 말한다.
우선 편안한 승차감이 좋고 손님들도 이 차를 타면 자연스레 점잖아진다고.
전화예약제도 실시하고 있어 고정고객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 중소업체 사장은 지방 출장시 항상 저한테 동행을 부탁합니다. 며칠
동안 벤츠 모범택시로 편하게 출장을 다녀오자는 거죠. 이동시에는 넓은
차안에서 아예 사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씨의 주고객은 한달만에 벌써 30여명이 넘었다.
한번 타본 고객도 대부분 다시 이용하고 싶다며 김씨의 명함을 받아 가지고
간다.
일반인은 흔히 벤츠라서 혹시 요금이 비싸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요금체계
는 국산 모범택시와 똑같다.
김씨는 김포공항이나 호텔 등에 주로 정차한다.
"서울의 교통문화는 너무 뒤떨어져 있습니다. 택시기사의 불친절도 그렇고
일반 운전자의 과속 끼어들기 등 이루 말할 수 없지요. 교통체증이 심해
도로에서 꼼짝할 수 없을 때면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택시운전을 계속할 생각이라는 김씨는 "운전이 즐거운
교통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핸드폰:011-211-1280)
<정종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