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장에는 각 나라별 문화차이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칫하면 우리에게 자연스런 행동이 타국인에게는 심한 모욕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와 대우는 공장 직원들에게 각 나라별 연수생을 대할 때 조심해야 할
행동지침을 사보에 자세히 소개하기도 한다.

예컨대 "폴란드인에게는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삼가고 독일에 관한 말을
하지 말것"(폴란드인은 공격적인 행동에 민감해 상대방의 손이 자기몸에
닿는 것을 싫어한다), "우즈베키스탄 연수생 앞에서는 손뼉을 치지 말것"
(우즈베키스탄에서 손뼉을 치는 것은 화가 났다는 뜻이다), "인도네시아인
에게는 머리를 쓰다듬지 말것"(머리는 신성한 부분이다) 등이 대표적.

반면 서로 친숙해지기 위해 각 나라별 좋아하는 행동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컨대 "폴란드인 앞에서는 쇼팽과 퀴리부인에 대한 얘기를 자주 할것"
(폴란드인에게 쇼팽과 퀴리부인은 영웅이다).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채광옥 전무(생산총괄)는 "다양한 인종간의 화합하는
분위기를 통해 근로자들도 세계화된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