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프로덕션(대표 황정리)이 불교의 정신을 담은 드라마 "백팔번뇌"
1부를 내놓았다.

90분짜리 총 1백8부작으로 제작되는 "백팔번뇌"(극본 유지훈, 연출
유승현)는 싯타르타가 보리수 밑에서 참삶의 의미를 깨우친 다음 중생들에게
1백8가지 고뇌를 벗어나도록 가르치는 과정을 현대극으로 형상화할 계획.

제1편 "탐의 번뇌"에는 탐욕으로 생기는 36번뇌, 제2편 "진의 번뇌"에는
분노로 생기는 36번뇌, 제3편 "치의 번뇌"에는 우매해서 생기는 36번뇌를
담아 출시할 예정이다.

편당 1억원 정도인 제작비는 불교계와 신도들로부터 모금해 조달할 계획.

정욱 현석 안해숙 박상원 이미나 최민경 등 불교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유승현씨는 "드라마양식을 최대한 살려 불교신도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백팔번뇌의 참뜻을 알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작측은 "백팔번뇌"가 완성되는 대로 재편집해 공중파로 방송하고 해외
포교활동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