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그린을 조금 벗어난 그린언저리에서는 칩샷이 효율적이라는데
이론이 없다.

이는 많은 실전과 실험을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볼이 낮은 궤도를 그리며 굴러가는 칩샷이야말로 이 상황에서 핀에의
접근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칩 (chip)샷"을 한번 발음해보라.

간결하고 단호한 느낌이 배겨나온다.

실제 샷도 그래야 한다.

군더더기 동작없이 간결하게 툭 쳐주면 되는 것이다.

칩샷에서 최악의 실수는 볼을 퍼올리려는 스쿠프동작이다.

낮게 굴려보내야 할 판인데 볼을 떠올려 가지고는 목적을 달성할수 없다.

스쿠핑은 왼손목을 굽히는데서 비롯된다.

칩샷은 어드레스상태의 "빳빳한" 손목이 끝까지 유지돼야 한다.

퍼팅동작과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

그다음 중요한 것은 다운블로로 쳐야 한다는 것.

웨지가 됐든 아이언이 됐든 클럽의 로프트를 믿고 다운블로로 볼부터
먼저 쳐야 일관성 있는 샷이 나온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