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투자자문업체인 골든힐브라더스가 오는 4월 정식 투자자문사로
전환한다.

이는 최근 완화된 신규 자문사 설립요건에 따른 첫 자문사 설립이며
골든힐브라더스의 대주주인 세아그룹이 처음으로 금융업에 진출하는 것이기도
하다.

13일 골든힐브라더스의 한세구 사장은 "최근 투자자문사 설립요건이 완화돼
사업 확장을 위해 다음주중 증권감독원에 신고서를 제출한뒤 재경원의 허락을
얻어 4월1일부터 자문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립자본금은 일임매매 허용요건을 충족하는 30억원으로 출발하게 되며
이중 35%를 세아그룹(세아제강 세아개발)이 출자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자문사 전환을 위해 골든힐브라더스는 증권유관기관에서 3명을 선발,
직원수를 18명으로 늘렸다.

한사장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외국처럼 운용수익률을 밝히는 등
경쟁력있는 자문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금융계의 변화추이에 따라 증권사로 전환하는 문제도 장기과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사장은 한화종금 경영권 분쟁에서 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 회장의
대리인을 맡고 있다.

박회장과 세아그룹의 이운형 회장은 처남 매부간이다.

<백광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