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독일)=김수섭 기자]세계 최대의 정보통신 종합전시회인 "CeBIT''
97"이 독일 하노버에서 13일(현지시간)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65개국 6천8백개사가 참가,정보기술 네트워컴퓨팅 소
프트웨어 통신 컴퓨터통합생산 금융시스템등 9개분야별로 신제품을 선보이
며 상담을 벌였다.

특히 IBM은 시스템본체와 각종 장치를 분리한 신개념의 PC를 선보여 가
정용서버의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NEC는 29인치 와이드TV 모니터에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를 장착한 거실
용PC를 선보여 PC의 가전화추세가 두드러졌다.

국내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등 대기업과 가산전자 태일정밀등
전문기업 29개사가 참가,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이고있다.

삼성전자는 무게 1백65g짜리 GSM휴대폰과 세계 최고해상도의 21.3인치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모니터를 출품했다.

LG전자는 세계 처음으로 무선데이터통신 기능을 갖춘 핸드헬드PC(HPC)와
24배속 CD롬 드라이브를,현대전자는 모니터의 길이를 크게 줄여 설치공간
을 줄인 신제품을 선보이며 상담을 벌이고있다.

가산전자는 지난4일 전격인수한 미국 재즈멀티미디어와 공동으로 전시관
을 마련,DVD롬 플레이어와 함께 3차원 그래픽가속칩을 탑재한 멀티미디어
통합VGA보드인 "윈엑스 퍼펙트 3D"를 수출전략제품으로 개발,이날 현지에
서 발표했다.

태일정밀은 16배속 CD롬 드라이브와 팩시밀리 복사기 전화기능을 고루
갖춘 첨단 팩스밀리를 선보였다.

이밖에 중소기업들은 한국공동관을 통해 무선호출기 PC용스피커 각종휴
대폰 컴퓨터 부품등을 선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