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빛을 축적해놓았다 다시 빛으로 방출하는 축광지가 국내최초로
개발됐다.

특수지 전문생산업체인 한솔파텍(대표 이흥근)은 한솔기술원과
공동으로 1년간의 연구끝에 축광 안료와 종이 코팅기술을 접목, 일정시간
빛에너지를 축적한뒤 광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이 에너지를 빛으로 방출하는
종이를 개발, 상품화에 성공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새로 개발된 축광지는 직접 인쇄도 가능하고 동일한 코팅량과 축광시간에서
빛을 발하는 발광시간(잔광시간)이 일본제품보다 6.5배나 길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이 회사는 일단 분홍 노랑 연두 파랑등 4가지 색상의 축광지를 상품화,
팬시지및 라벨류 기타문구 장식용및 안전용구등의 다양한 용도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축광안료는 일반 종이코팅에 사용되는 안료와는 달리
입자와 비중이 커서 그동안 일본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는 종이에 응용되어
상품화되지 못했었다.

회사측은 새 축광지 개발로 수입대체효과가 연간 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