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된 한국사회에서 소외된 세 젊은이의 비전없는 현실을 섬세한 톤으로
그려낸 수작.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무소속 섬세 삼겹은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
무소속은 만화가가 되기 위해 만화작업실과 출판사를 전전하고,미용사가
되고 싶은 섬세는 부모 몰래 입시학원 대신 미용학원에 다닌다.
비디오를 원없이 보는 게 소원이던 삼겹은 동네 비디오가게에 취직한다.
제1회 단편영화제에서 "우중산책"으로 대상을 수상한 임순례감독의
장편데뷔작.
<> 슬리퍼스(SKC)
브래드 피트, 케빈 베이컨, 로버트 드니로, 더스틴 호프먼등 초호화배역을
내세운 범죄스릴러.
갱단이 판을 치는 뒷골목.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못한 4명의 아이들이 서로 의지하며 자유분방하게
살아간다.
어느날 장난으로 시작된 일이 한 노인을 죽음직전까지 몰고 간다.
이 사건으로 인해 소년원에 수감된 소년들은 간수 녹스로부터 끔찍한
고통을 당한다.
녹스로 나오는 케빈 베이컨의 악역연기가 압권이다.
"레인맨" "폭로"의 배리 레빈슨 감독.
<> LA 2013(CIC)
"괴물" "매드니스"등 공포영화의 귀재 존 카펜터 감독의 암울한 미래
묵시록.
서기 2013년 미국은 술 담배 마약, 심지어 육식까지 금지되는 1인독재국가.
종신직인 대통령은 수도까지 자신의 고향으로 옮겨버린다.
반정부세력이 강한 LA지역의 범죄가 급증하자 정부는 이 지역을
본토로부터 분리시킨다.
액션배우 커트 러셀이 정부에 맞서 싸우는 전사 스네이크로 열연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