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환 < LG증권 금융공학팀장 >

옵션거래에서는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대상자산을 사거나 팔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그 대가로서 프리미엄을 받는다.

프리미엄은 옵션의 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옵션의 가치가 상승하면
프리미엄은 비싸지고 옵션의 가치가 하락하면 프리미엄은 싸진다.

옵션의 가치를 나타내는 프리미엄은 내재가치와 시간가치로 구성되어 있다.

옵션의 내재가치는 옵션의 권리를 행사하는 경우에 실현될수 있는 이익
으로써 행사가치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주가지수가 80인 경우 행사가격이 75인 클옵션의 내재가치는
80-75=5이며, 행사가격이 85인 콜옵션의 경우는 행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내재가치는 마이너스가 아닌 0이 된다.

내가격(ITM) 옵션만이 양의 내재가치를 가지고 있고, 등가격(ATM) 옵션과
외가격(OTM) 옵션의 내재가치는 없다.

옵션의 시간가치는 옵션프리미엄 중 내재가치를 초과하는 부분을 말한다.

즉, 시간가치=옵션프리미엄-내재가치가 된다.

예를 들어 주가지수가 80포인트인 경우 행사가격이 85인 풋옵션의 프리미엄
이 7이면, 이 풋옵션의 내재가치는(85-80)=5이고 시간가치는 (7-5)=2가 된다.

시간가치는 옵션이 만기 이전에 행사가치를 가질 확률에 대한 기대치이기
때문에 장래에 내가격이 될 가능성이 클수록 그 가치는 높아진다.

현재 행사가치가 없는 외가격 옵션도 만기까진의 잔존기간 중에 발생할수
있는 이익의 가능성 때문에 시간가치를 갖는다.

시간가치는 만기까진의 잔존 기간이 길수록 크고, 만기일이 같은 겨우
등가격 옵션의 시간가치가 가장 크다.

그러나 옵션이 만기에 근접할수록 이익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옵션의
프리미엄은 행사가치에 수렴하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옵션은 시간에 따라 가치가 감소하는 소모성 상품이라고
한다.

옵션가격중 시간가치는 만기까지의 잔존기간, 대상자산의 가격변동성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서 결정된다.

시간가치 하락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전략은 만기가 같은 외가격 콜옵션과
풋옵션을 매도하는 스트랭글 매도전략이다.

매도되는 옵션은 모두 외가격이어서 단지 시간가치만 가지고 있는 옵션이다.

스트랭글 매도전략은 시장의 변동성이 클 경우 과대평가된 외가격 옵션을
매도하여 시장의 방향과는 관계없이 향후 시장이 안정되어 감에 따라 옵션의
시간가치 잠식으로 이익을 얻을수 있는 옵션 매도전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