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소리(29)가 7일 첫 방송되는 SBS 옴니버스 코미디 "천일야화"에서
코믹연기로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다.

"진정한 연기자라면 장르에 상관없이 자신에게 맡겨진 모든 연기를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천일야화"는 기존의 10대 편향 코미디를 지양하는 실험성 코미디.

옥소리는 이낙훈이 운영하는 카페에 등장, 오지명 등과 코믹연기를
펼친다.

"옥이이모" 등에서 그동안 보여준 순종하며 인내하는 여인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자그마한 체구에 선이 고운 얼굴의 옥소리는 또 3일 시작된 SBS 새
아침드라마 "단한번의 노래"에서 정열적인 연극배우 남혜주로 출연,
폭넓은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CF모델로 활동하던 89년 "구로아리랑"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뒤 "비오는
날의 수채화" "하얀비요일" "카루나" 등의 영화에 출연했고 "사랑을 위하여"
등의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KBS2TV "지구촌 영상음악"에서는 독특한 영화소개로 인기를 얻었다.

"결혼도 했으니 과감한 변신과 함께 보다 안정되고 성숙된 연기로
매회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