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합리화나 사업다각화 등을 목적으로 한 기업결합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공개매수 등을 통한 적대적 기업결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분석한 "96년 기업결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결합건수는 3백93건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했다.

90년대 들어 연간 기업결합 건수는 91년 1백54건,92년 1백49건,93년
1백23건으로 계속 즐어들다 94년 1백95건,95년 3백25건으로 94년 이후
급증 추세를 보이고있다.

지난해 이루어진 기업결합 가운데 30대 기업집단의 기업결합 비중이
전체의 28%로 나타났다.

기업집단별로는 삼성이 17건으로 가장 많고 LG 8건,효성 7건,대우,금호
각각 6건,한진,한보,한라 각각 5건 등의 순이며 30대 이외의 기업집단
에서는 아남산업 9건,신호와 진도그룹 각각 7건,화승,수산중공업 각각
6건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결합의 수단으로는 주식취득이 40.5%로 가장 많고 회사신설 33.1%,
합병 16.1%,영업양수 6.4%,임원겸임 4.0% 등의 순이었다.

피결합회사를 기준으로 본 업종별기업결합 유형은 제조업이 1백60개사로
전체의 40.2%로 나타나 지난 93년의 72% 및94년의 50% 등에 비해 비중이
낮아졌으며 정보통신및 방송분야 10.6%,금융 10.1%,도소매와 유통이 9.3%,
건설 9.3% 등의 순이었다.

한편 주식시장을 통한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 건수는 지난 94년 2건,
95년 4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건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신원이나 신무림제지는 각각 제일물산과 동해펄프 주식을 20%
이상 확보,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고 나머지는 아직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