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 >

지난해 근로자 한사람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1백36만8천원.

1년전보다 14만6천원 많고 90년의 64만2천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해 인금상승률은 11.9%로 95년의 11.2%보다 0.7% 포인트 높다.

임금총액 가운데 정액급여는 92만5천원으로 9만7천원(11.7%) 올랐다.

월평균 초과급여는 11만7천원.

경기침체로 초과근로시간(잔업)이 줄어드는 바람에 1년전보다 4.7%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보너스를 비롯한 특별급여는 월평균 32만6천원.

경기침체로 경영실적이 부진했는데도 95년에 비해 15.3%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임금총액에서 특별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95년 23.2%이던
것이 지난해엔 23.8%로 높아졌다.

그만큼 임금구조 왜곡이 심화된 셈이다.

지난해 제조업 근로자들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1백26만1천원.

6년전인 90년의 59만원에 비해 1백13% 증가했다.

< 근로시간 >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주당근로시간은 평균 47.3시간.

정부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이래 가장 짧고 90년의 48.2시간에 비해 1시간
가량 단축된 수준이다.

1년전에 비해서도 0.4시간(24분) 단축됐다.

주당근로시간 가운데 정상근로시간은 41.7시간으로 95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초과근로시간은 경기침체로 일감이 줄어든데다 근로자들이 잔업을
기피하는 바람에 0.3시간(18분) 짧아진 5.7시간에 그쳤다.

특히 제조업분야 근로시간단축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제조업 주당근로시간은 평균 48.4시간으로 1년전보다 0.8시간(48분)
짧아졌다.

90년의 49.8시간에 비해서는 1.4시간(1시간 24분)이나 단축된 규모다.

< 상용고용 >

지난해 전산업 상용근로자수는 연평균 5백18만9천명이었다.

이는 1년전보다 2만1천명(0.4%) 줄어든 규모다.

90년대 들어 상용근로자수가 줄기는 지난 93년에 이어 지난해가 두번째이다.

산업분야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광업에서 근로자 감소현상 두드러졌다.

제조업의 경우 연평균 상용근로자수가 2백57만4천명으로 1년만에 5만명
(1.9%)이나 줄었다.

건설업 상용근로자는 27만4천명으로 1만명(3.2%), 광업 근로자는 2만4천명
으로 2천명(5.8%)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지난해 고용이 늘긴 했으나 제조업에서 줄어든 규모를
밑돌았다.

금융.보험.부동산부문 상용근로자는 78만5천명에서 81만명으로 2만5천명
(3.3%) 증가했다.

개인서비스부문에서도 상용근로자가 45만2천명으로 1만3천명(3.1%) 늘었다.

그러나 두 부문의 고용증가율은 95년의 6.8%와 9.1%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김광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