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 <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과장 >

은행과 증권업 주가는 96년 10월말 장기지지선(은행 500포인트대, 증권
1,700포인트대)이 붕괴됐다.

최근에는 단기저지선(은행 380포인트대, 증권 1,150포인트대)도 무너져
바닥권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는 96년말이후 금융환경이 변화되면서 금융기관도 망할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증권사들의 수지개선 가능성이 희박해져서다.

97년이후 금융기관의 주가는 기본적 가치와 M&A 등 재료에 의해서 새로운
추세를 형성할 것이다.

한보그룹 부도로 26개 상장은행들은 이자수입이 감소하고 대손충담금
적립이 증가해 올해 순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이다.

은행별로는 하나.국민은행 등 내실및 소매금융 위주의 은행들은 실적이
호전추세에 있고 계속되는 부도에도 관련되어 있지 않아 지속적인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제일.서울은행 등 93년 이후 대형부도에 관련된 은행들은 97, 98년
에도 경영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은행별 주가격차는 계속 확대될 것이다.

증권업은 금융개혁의 진행으로 거액 CP업무 등 업무영역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아지고 업무다변화에 따라 이익성도
안정될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고객원장 이관 등으로 수수료 자유화가 예상되고 현재
영업의 8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주식시장의 호전이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여 97~98년중의 증권사들의 실적은 소폭 호전에 그칠 것이며 회사간 실적
격차는 많이 확대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