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일본인 경영컨설턴트를 삼성물산 유통부문의 사장급으로 영입
했다.

2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서울에서 유통부문의 전문컨설팅업체인
다이아몬드컨설팅사를 경영해온 오쿠보 다카시씨가 이날부터 삼성물산
유통부문에서 결재권을 가진 사장급 전문임원으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삼성그룹에는 현재 일본인 등 외국인 고문과 기술자들은 많이 있으나
이들은 자문역할만 할 뿐이며 삼성이 사장급으로서 결재권까지 가진 일본인
전문임원을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물산은 오쿠보씨가 지난 62년부터 고이즈미그룹등 일본 유수의 유통
업체 및 국내의 신세계백화점 상무, 대구백화점 고문 등으로 근무하는 등
다년간 유통업계에 종사해 온 경력을 고려해 사장급 전문임원으로 영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오쿠보씨의 영입을 통해 신규사업인 유통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선진 외국업체의 유통노하우를 습득하게 될 것을 기대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