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부터 증권업에 진출하고 연관금융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26일 주총에서 신임행장으로 선임된뒤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포부를 이처럼 밝혔다.

김행장은 한국투자금융시절 CMA(어음관리계좌)를 처음 개발, 국내 단기금융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장본인.

김행장은 "금융권전체가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든 만큼 자산의 건전성을 유지
하고 높은 수익성을 실현할수 있도록 경영역량을 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앞서 제공할수 있는 세심한 전략을
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행장은 이어 "부실여신의 발생을 억제하기위한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 경영의 투명성도 최대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