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하고 깜찍한 용모로 방송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는 최정윤(19)에게
올들어 경사가 잇따르고 있다.

모화장품의 억대 모델로 발탁된 데 이어 조마조마하며 기다리던 중앙대
연극영화과의 합격 소식을 들었고 얼마전 김정현 원작 영화 "아버지"에서
딸 지원으로 캐스팅된 것.

현재 SBSTV "기쁜 우리 젊은 날"에서 "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와
"천년의 사랑" 코너에 출연, 이 프로그램의 마스코트로 자리잡은 최정윤은
오는 6월 SBSTV에서 방영될 이장수 픽처스 제작 미니시리즈 "아름다운
그녀"에서 체육관장 딸 은희로 등장한다.

"은희나 지원이나 제 능력으로는 과분한 역이지요.

연기자의 길로 막 들어선 저에게 이러한 역들이 주어진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감독님과 선배님들로부터 열심히 배울 거에요"

사전제작시스템으로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그녀"는 현재 촬영이 반쯤
진행된 상태.

은희는 밑바닥 생활을 딛고 복서로 성공하는 준호 (이병헌)를 짝사랑하는
신세대다.

"연애 경험이 없어 은희의 감정을 표현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최정윤은
"아직은 어설프고 어색하지만 언젠가는 김희애 선배같이 폭넓은 연기력을
지닌 배우가 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