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의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코스닥은 1% 가까이 올랐다.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8포인트(0.04%) 오른 2636.52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43포인트(0.85%) 오른 2657.87에 개장한 후 장 초반 2660선을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전날까지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1조591억원, 288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조377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현물주식 7838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9일엔 현·선물을 합쳐 2조682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SK하이닉스(-3.32%), 현대차(-1.56%), 삼성SDI(-1.19%) 삼성물산(-0.88%), 셀트리온(-0.62%)이 일제히 하락했다.'세기의 이혼 소송' 여파에 SK(11.45%)는 연이틀 급등했다. SK우(29.96%)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에서 '주식도 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하면서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부각됐다.하이브(-1.96%)는 하락했다. 오전 중 하이브는 5% 이상 밀리기도 했다. 장중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이브 측 인사인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어도어의 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는 해임됐다. 다만 민희진 대표는 자리를 지켰다.하이브는 민 대표의 기자회견 후 낙폭을 줄였다. 민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분쟁이 누구를 위한 분쟁이고 무얼 위한 분쟁인지 모르겠다. 서로를 힐난하고 방해하는 것 너무 지겹지
SK 주가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연이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1일 SK는 전날보다 1만8100원(11.45%) 뛴 17만6200원에 장을 끝냈다. 장 후반 한때 18만9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우선주인 SK우의 경우 갈수록 오름폭을 키우다가 결국 가격제한폭(29.96%)까지 상승한 1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다만 SK가 최대 지분을 가진 주요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은 1~2%대 하락했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전날 "최 회장과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 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특히 최 회장의 SK㈜ 보유 주식을 '특유 재산'으로 인정했다. 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던 1심과 달리 2심에서는 SK 주식도 재산 분할 대상으로 판단한 것이다.이 소식에 전날 SK와 SK우는 각각 9%, 8%대 급등한 가격에 장을 끝냈다. 주식도 재산 분할 대상이 되면서 SK 경영권을 두고 지분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한올바이오파마가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바토클리맙의 상업화에 불확실성이 생긴 영향으로 급락했다. 이 후보물질을 도입한 미국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가 임상 결과 발표를 연기하면서다.31일 한올바이오파마는 전일 대비 5350원(14.5%) 하락한 3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의 주가가 간밤 뉴욕증시에서 10.69% 급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뮤노반트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바토클리맙의 임상 계획도 다시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중증 근무력증 대상 임상 3상 결과는 내년 3월에 도출한다. 기존에는 올해 하반기에 도출할 계획이었다. 만성 염증성 다발성 신경병증 대상 임상 2상 데이터도 당초 올해 2~3분기에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내년 3월말로 밀렸다.다만 주가 하락의 정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증권가에서 제기됐다. 악영향이 더 큰 이뮤노반트보다 낙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올바이오파마 주가 하락으로 바토클리맙의 중증 근무력증 대상 상업화 가치가 사라진 건 이미 반영됐다”면서 “회사 매각 기대감이 사라지고 유상증자 이슈가 있는 이뮤노반트보다 더 하락한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그러면서 “기존 IMVT-1402(바토클리맙의 약점을 보완한 후속 물질)의 적응증 확장이라는 투자 표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