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를 이용해 대기중에 있는 오존 아황산가스 방사성물질등
환경오염물질을 10억분의 1까지 정밀측정,환경오염원을 밝혀낼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양자광학랩 차형기박사팀은 지난 1년6개월간
2억여원을 들여 대기중의 오존 불소화합물 질소화합물 황화물
이산화탄소등 환경오염물질의 농도를 정확히 측정해낼수 있는
차량이동형 레이저 원격대기분석시스템(LIDAR)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펄스형 네오디뮴(Nd)야그레이저등의 레이저를 이용해
반경 2~5 내에 존재하는 각종 유해가스의 3차원 농도분포를 수 ppb
(10억분의 1)까지 실시간 측정할수 있다.

이 시스템은 직진성이 강한 단파장 레이저광을 대기중에 쏜 뒤
되돌아오는 광신호와의 시간적 차이를 이용해 거리를 환산한다.

되돌아오는 빛은 그 경로에 존재하는 물질의 밀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광신호의 형태를 분석해 특정지점에 존재하는 오염가스에
대한 정보를 얻을수 있다.

원자력연구소는 이 시스템을 대형원자력시설에서 방사선누출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원거리에서 사고상황에 대한 정보를 감지하는 한편
방사능물질이 대기로 확산되는 과정을 예측하기 위한 체계구축에
이용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