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부도가 발생한 지난달 서울어음부도율이 지난 82년이후 15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하루평균 36개업체가 부도를 내고 쓰러진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어음부도율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자결제액을
감안한 서울지역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0.16%로 이철희.장영자어음사기
사건이 발생한 82년 5월(0.29%)이후 14년8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전국어음부도율은 0.21%를 기록, 우성건설이 부도났던 작년 1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국어음부도율 0.21%도 역시 이.장사건이 발생한 82년5월(0.32%)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자결제액을 감안하기 전의 어음부도율은 전국 0.26%, 서울 0.19%로 14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어음부도율(전자결제액 조정후)은 작년 9월만해도 0.12%로 비교적
안정됐으나 <>10월 0.13% <>11월 0.14% <>12월 0.16%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달 부도업체수는 1천1백15개로 하루평균 36개가 쓰러졌다.

이는 전달의 1천2백38개보다는 감소한 수준이나 작년 1월(1천38개)에
비해선 다소 늘어난 것이다.

한편 서울과 5대광역시 수원등 7대도시의 신설법인수는 1천8백80개로
부도법인수 4백6개의 4.6배에 달해 작년 12월(3.8배)보다 다소 높아졌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