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영배특파원] 미애틀랜타 법원은 애틀랜타 올림픽 기간중 어린이
추행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북한으로 빠져나간 북한 체조
협회 장경남 서기장이 낸 보석금을 몰수할 예정이라고 미관계자들이 20일
말했다.

이들은 애틀랜타 법원이 오는 4월 장경남 서기장 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열 계획이라면서 이 청문회에서 장서기장이 보석금으로 낸 5만달러에 대한
최종 몰수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 17일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에반칼 헌지커 석방 교섭 과정에서 북한이 보석금 반환을 요청했었으나 미
측이 거부했었다고 보도했다.

장경남 서기장은 북한 올림픽 임원 자격으로 애틀랜타 올림픽을 참관하던
중 지난해 7월 31일 애틀랜타 시내에 위치한 지미 카터 기념관에서 미국 남
자 어린이를 추행한 혐의로 구속됐으나 5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그해 8월 26일 미측에 통보치 않고 귀국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