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석준 <쌍용그룹 회장> .. 쌍용자동차 추가 증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석준쌍용그룹회장은 20일 오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21세기를 향한 노사공동결의대회"에 참석,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김회장은 이 행사를 마친뒤 기자와 잠시가진 인터뷰를 통해 "쌍용자동차의
매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벤츠와 미국자동차회사간의 3자
공동제휴방안이 현재 구체적으로 추진되고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회장과의 일문일답.
-삼성그룹에 대한 쌍용자동차의 피인수설의 진위는.
"자동차를 다른 그룹에 매각하는 일은 절대 없다.
외부의 어떤 유혹이 있어도 내가 회장을 맡고 있는한 그런일은 없다"
-피인수설의 발단이 쌍용자동차의 경영악화에도 있지만 메르세데스
벤츠와의 협상이 부진하다는 것도 한가지 이유라고 보는데.
"벤츠와의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차질을 빚고 있는
이유가 근본적인 협력관계에 대한 문제는 아니다.
쌍용에도 복잡한 문제가 있었지만 벤츠도 회장단에 변화가 있어 서로
심도깊은 논의자체가 어려웠다.
곧 벤츠 신임회장과 만나 전략적 제휴폭을 넓히는 것을 논의할 예정이다"
-어떤 것이 논의되는가.
"모든 것을 포함한다.
공동으로 아시아시장에 적합한 차종을 개발하는 문제까지도 논의할
예정이다"
-벤츠의 출자지분이 5%에서 3%로 떨어져 있는데 출자지분을 늘리는
문제도 논의되는가.
"벤츠로서는 우리에게 제의해온 것이 쌍용자동차의 일부 사업부문을
아예 넘겨달라는 것이엇다.
예컨대 LCV(소형상용차,이스타나)라인을 매입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쌍용으로서는 그런 제의는 응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런 의견차이는 있었지만 서로에 관심이 아직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항간에서는 미국 빅3중 GM 크라이슬러 등과 별도의 제휴협상을 맺는것이
논의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다른 업체와 접촉중인 것은 사실이다.
이들은 아시아시장에서의 사업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고 그 부분에서
쌍용의 협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쌍용의 생산설비보다는 그동안 쌓아온 R&D 거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벤츠의 입장도 마찬가지여서 궁극적으로 벤츠와 미국
업체와의 3자간 전략적 제휴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
-구체적인 업체이름을 말해 달라.
"협상이 진행중이어서 밝히기 곤란하다"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방안의 핵심은 무엇인가.
"재무구조 개선이다.
오늘 아침 그룹 사장단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회장이 비장한 각오로 직접 일선에 나서는만큼 전 사장단이
쌍용자동차를 총력지원하는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그룹 종조실에 새로 구성한 자동차지원팀의 최우선과제도 재무구조
개선이고 앞으로 그룹의 지원을 총괄하게 된다.
이미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쌍용자동차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1천억원의 증자를 단행했고 단계적으로 추가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그룹 재무담당 임원으로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그룹 전체의 재무자원을
자동차에 우선적으로 집중키로 했다"
-노조가 무교섭 무쟁의 무파업을 선언했는데.
"어려운 시기에 노조가 회사 정상화에 앞장서 진심으로 고맙다.
앞으로 노조와 임직원이 힘을 합치면 지금의 어려움은 곧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평택=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
"21세기를 향한 노사공동결의대회"에 참석,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김회장은 이 행사를 마친뒤 기자와 잠시가진 인터뷰를 통해 "쌍용자동차의
매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벤츠와 미국자동차회사간의 3자
공동제휴방안이 현재 구체적으로 추진되고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회장과의 일문일답.
-삼성그룹에 대한 쌍용자동차의 피인수설의 진위는.
"자동차를 다른 그룹에 매각하는 일은 절대 없다.
외부의 어떤 유혹이 있어도 내가 회장을 맡고 있는한 그런일은 없다"
-피인수설의 발단이 쌍용자동차의 경영악화에도 있지만 메르세데스
벤츠와의 협상이 부진하다는 것도 한가지 이유라고 보는데.
"벤츠와의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차질을 빚고 있는
이유가 근본적인 협력관계에 대한 문제는 아니다.
쌍용에도 복잡한 문제가 있었지만 벤츠도 회장단에 변화가 있어 서로
심도깊은 논의자체가 어려웠다.
곧 벤츠 신임회장과 만나 전략적 제휴폭을 넓히는 것을 논의할 예정이다"
-어떤 것이 논의되는가.
"모든 것을 포함한다.
공동으로 아시아시장에 적합한 차종을 개발하는 문제까지도 논의할
예정이다"
-벤츠의 출자지분이 5%에서 3%로 떨어져 있는데 출자지분을 늘리는
문제도 논의되는가.
"벤츠로서는 우리에게 제의해온 것이 쌍용자동차의 일부 사업부문을
아예 넘겨달라는 것이엇다.
예컨대 LCV(소형상용차,이스타나)라인을 매입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쌍용으로서는 그런 제의는 응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런 의견차이는 있었지만 서로에 관심이 아직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항간에서는 미국 빅3중 GM 크라이슬러 등과 별도의 제휴협상을 맺는것이
논의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다른 업체와 접촉중인 것은 사실이다.
이들은 아시아시장에서의 사업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고 그 부분에서
쌍용의 협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쌍용의 생산설비보다는 그동안 쌓아온 R&D 거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벤츠의 입장도 마찬가지여서 궁극적으로 벤츠와 미국
업체와의 3자간 전략적 제휴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
-구체적인 업체이름을 말해 달라.
"협상이 진행중이어서 밝히기 곤란하다"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방안의 핵심은 무엇인가.
"재무구조 개선이다.
오늘 아침 그룹 사장단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회장이 비장한 각오로 직접 일선에 나서는만큼 전 사장단이
쌍용자동차를 총력지원하는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그룹 종조실에 새로 구성한 자동차지원팀의 최우선과제도 재무구조
개선이고 앞으로 그룹의 지원을 총괄하게 된다.
이미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쌍용자동차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1천억원의 증자를 단행했고 단계적으로 추가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그룹 재무담당 임원으로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그룹 전체의 재무자원을
자동차에 우선적으로 집중키로 했다"
-노조가 무교섭 무쟁의 무파업을 선언했는데.
"어려운 시기에 노조가 회사 정상화에 앞장서 진심으로 고맙다.
앞으로 노조와 임직원이 힘을 합치면 지금의 어려움은 곧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평택=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