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로 성장한 화장품업계의 신데렐라다.
"신방판"이라는 코리아나화장품 특유의 판매조직이 탄생시킨 "스타"라고
할 수도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그동안 할인코너를 통한 시판을 하지 않고 본사-지구-
지부-일선판매요원(뷰티플래너) 맨투맨 방식의 신방판에 전적으로 의존했다.
물론 지부장이나 지구장의 급여는 일선요원들의 판매실적에 따라 좌우된다.
박경화씨는 이같은 판매조직상의 지구총책이다.
공식직함은 평택 안성 안중등 경기남부 일원을 총괄하는 101지구장.
14개 지부 5백여명의 뷰티플래너를 거느리고 있다.
101지구의 월간 판매실적은 3억여원으로 지난해 전국지구중 2위에 랭크됐다.
지금은 엄청난 수입을 올리는 "신방판의 스타"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그녀지만 92년6월까지만 해도 두 아이를 둔 평범한 주부였다.
"애들의 성장으로 삶이 무료해지는 것같아 내일을 가져보겠다는 생각에서
화장품 세일에 나섰다"는게 그녀의 설명이다.
굳이 화장품세일을 택한 것은 천성적으로 사람만나기를 좋아해 사무실에
앉아서하는 일보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일이리 낫겟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라고.
그녀의 판단은 적중했다.
처음부터 월등한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꼭 1년만인 93년6월 중간관리자인
지부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94년 11월부터는 미개척지인 경기도 남부를 집중 공략해 평택 안성
안중 등지에 14개 지부를 설치했으며 그공로 101지부장에 올랐다.
신방판의 스타가 강조하는 비결은 단 한가지.
프로의식과 열정이다.
"여자는 밥은 못먹어도 화장은 한다. 따라서 시장은 충분하다"는 생각과
"남보다 한발 먼저 뛰면 된다"는 신념으로 달려 왔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는 지금도 새벽 4시면 일어난다.
아내 엄마 직장인등 1인3역을 다 잘 할려다 보니 잠을 줄일 수밖에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