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하우스란 1919년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가 독일 바이마르에 세운
종합 조형학교겸 연구소.

장식적인데 중점을 두던 기존의 건축과 예술 대신 기능적이고 합목적적인
미의 추구를 목표로 했다.

예술과 기술의 조화를 꾀했던 것.

교수진이 공작과 형태 담당으로 나뉘어졌던 것도 이색적이다.

그로피우스와 칸딘스키, 클레, 파이닝거, 실레머, 모홀리 나기등이 형태
교수로 각기 벽화 유리화 인쇄 목.석조 금속을 담당했다.

바우하우스는 1925년 데사우로 옮겨졌다가 1932년 나치 이념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폐쇄됐다.

1937년 모홀리 나기가 미국 시카고에 뉴바우하우스를 설립했으며 이는
시카고디자인연구소로 바뀌었다가 1952년 일리노이공대에 편입됐다.

형체는 사라졌지만 예술과 이를 바탕으로 한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
하고 "디자인=대량생산을 위한 원형창조"라고 여긴 바우하우스의 정신은
근대 조형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건축이든 예술작품이든 디자인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동시대
사회의 성격을 파악하고 인식한 뒤 그것을 창조력과 결부시킬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지론은 현대 디자인및 예술교육의 바탕이 됐다.

디자인 또는 예술의 사회성 나아가 디자이너의 공동체의식은 그로피우스의
뒤를 이은 마이어에 의해 더욱 강조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