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던 쌍용자동차가 다시 상한가로 반전됐다.

자동차업체의 M&A(기업인수합병)을 유도한다는 정부의 방침이 전해지고
프랑스의 모일간지에 쌍용자동차가 삼성으로 넘어간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쌍용자동차의 M&A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기업인수까지는 안되더라도 삼성 쌍용 양사가 부품공급망과 판매망의 공동
활용 등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물공백 현상을
보였다.

10일 쌍용자동차는 장이 시작되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를 친 것은 지난 1월25일이후 거래일수 기준으로 11일만이다.

주로 쌍용투자증권의 창구에서 매물이 나왔고 한일증권 대우증권 등을
통해 고루 "사자"주문이 나왔다.

삼성 쌍용 양축이 M&A 부인 공시를 냈음에도 증권가에선 여전히 M&A 가능성
에 무게를 두고 있다.

D증권의 한 업종분석가는 "삼성자동차가 출시할 모델이 1개밖에 확정되지
않아 쌍용자동차를 인수한후 출시모델을 다양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
내부에서도 자금파트는 쌍용차 인수에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마케팅
부문에서는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게다가 M&A재료로 1만1천원(1월25일)까지 오른후 주가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반등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등의 1차 고지는 25일이동평균선인 8천7백원이 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관련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나 쌍용측의 부인공시에도 불구
하고 오히려 정부에서 쌍용자동차의 M&A를 서두르는 모습"이라며 "증시
최대의 M&A부티크는 바로 정부인 셈"이라고 한마디.

한편 쌍용자동차의 M&A설이 다시 나돌고 있음에 따라 자동차부품업체인
쌍용정공도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삼성으로 넘어가면 탄탄한 거래처가 생겨 실적이 좋아지리라는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