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8월경 도입키로 했던 시외전화 사전지정제의 시행시기가 내년초로 연
기될 전망이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와 시외전화 사전지정제의 당사자인 한
국통신 및 데이콤은 최근 이 제도도입에 대한 첫 회의를 갖고 추진위원회를
구성, 제도준비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 회의에서 사전지정제를 도입에 따른 기술적 문제는 없으나 올해중 제2시
내전화사업자 및 제3시외전화사업자의 출현등 외부여건과 사전연구 등에 절
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이 제도를 금년중 전면적으로 시행키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
인다.

사전지정제는 전화가입자가 시외전화사업자를 사전에 지정, 시외로 전화를
걸때 자동적으로 선택한 사업자의 망과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데이콤을 택한 가입자는 식별번호인 082번을 누르
지 않아도 통화를 할 수있게 된다.

정보통신부 고위관계자 및 한국통신, 데이콤의 간부등이 참여하는 사전지정
제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사업자들의 실무자로 구성될 실무협의체가 연구해오
는 실행방안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추진위원회는 97년 상반기중 기본방안을 수립하고 하반기중 시범지역을 선
정해 운영해 본뒤 내년 상반기중 본격적인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