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들어 매년 20%를 웃돌던 국내 광고시장의 신장률이 지난해에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일기획이 발표한 "96년 광고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광고비는 5조6천1백55억5천9백만원으로 전년대비 13.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95년의 22.8%성장률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이처럼 광고시장성장세가 급격히 약해진 것은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
된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이 4.4분기들어 광고비를 크게 축소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매체별로는 신문 TV(공중파) 라디오 잡지등 4대매체에 대한 광고비가
95년보다 14% 늘어난 4조3천2백47억1백만원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4대매체중 신문광고가 2조3천1백85억8천5백만원(8.3%증가)으로 가장 많
았으며 다음은 공중파TV광고로 1조5천8백66억3천9백만원(21.8%증가)이다.

광고신장률이 가장 큰 매체는 케이블TV와 PC통신등 뉴미디어부문(1천2
백67억7천만원)으로 전년대비 증가율이 1백41%에 달했다.

4대매체를 통한 업종별광고비에서는 식품음료업종과 서비스오락업종의
광고비가 6천4백30억원(18.3%증가)및 5천1백86억6천4백만원(30.3%증가)으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전체 18개 업종중 광고비가 전년에 비해 줄어든 업종은 기초재와 일반
산업기기업종으로 각각 15.4%및 3.7% 감소했다.

< 이정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