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의 위탁경영을 맡게 된 포항제철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포철은 5일 한보철강에 대한 지원을 원활히 하기 위해 포철 본부내에
8명의 간부진으로 "한보철강 경영지원반"을 구성해 가동을 시작했다.

이는 손근석포스코개발 회장이 이끌게 될 현직 포철임원 중심의 "재산보전
관리단"과는 별도로 한보철강 경영정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포철은 또 설 연휴 직후부터 위탁경영이 가능하도록 손회장외에 재산보전
관리단 최종인선을 서두르고 있다.

포철 기획조정실내에 설치된 경영지원반은 해외사업본부 사업지원팀장인
이우인부장을 반장으로 재무 총무 기획 등 관리분야에서 4명, 열연 코렉스
냉연 등 현장조업 분야에서 4명등 모두 8명의 간부들로 구성됐다.

경영지원반 활동은 포철 기획실장인 조관행부사장과 심재강전무가 관장하게
된다.

이 지원반은 앞으로 당진제철소에 상주하며 손회장의 재산보전관리단과
용역계약을 체결해 경영지원과 기술지도 잔여공사진행 등에 대한 지원
업무를 해 나갈 계획.

포철은 경영지원반 이외에 각 계열사별로도 경영지원팀을 편성해 한보철강
경영정상화를 측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위탁경영인으로 내정된 손근석회장도 포철과 자회사의 현직 임원들로
건설회계 생산관리 판매 등의 각 분야별 책임자를 선정하고 위탁경영계획을
수립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손회장이 한보철강의 사장을 맡고 기조실장은 손회장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측근임원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판매 생산관리 건설 등 주요 분야별로 포철 본부내의 임원이 임명될
예정이다.

당진제철소 소장은 현장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소장인
안정준 한보철강부사장이 그대로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포철은 관리단 인선을 이번주중 끝낸후 사전 실무협의를 갖고 관리단을
곧바로 당진제철소에 내려보낼 예정이다.

포철 위탁관리단은 당진제철소에 내려가자 마자 한보의 투자내용 등에
대해 먼저 실사를 벌이는 등 실태파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실태조사엔 관리단은 물론 포철 통산부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과잉투자 여부 <>설비현황 <>추가 투자비 규모
등에 대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