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은 아프리카의 도서국가인 모리셔스국으로부터 컨테이너
하역용 크레인 3기를 2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한중은 이 크레인을 창원공장에서 제작, 내년 5월까지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모리셔스 항만청(MMA)이 발주한 이 크레인은 모려셔스의 수도인
포트루이스항에 설치될 예정이며 최고중량 40.8t까지 하역할 수 있는
초대형급이다.

특히 흔들림방지장치가 내장돼 있어 강풍 등 악천후에서도 안전하게
하역작업을 할 수 있으며 컴퓨터로 작동되는 자기진단기능도 갖추고
있어 고장시 신속한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한 첨단 크레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모리셔스는 현재 재래식 포트루이스항을 현대식 컨테이너항으로
개조하는 항만현대화작업을 진행중이다.

한중 관계자는 "국내기업중 처음으로 크레인분야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아프리카지역에 진출하게 됐다"며 "경제개발을 진행중인
아프리카시장 진출에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중은 지난 93년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항인 싱가포르항에 컨테이너
이송용 크레인 45기를 공급한 것을 비롯, 중국 캐나다 인도 등지에 컨테이너
하역용 및 이송용 크레인을 공급해왔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