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또는 사상에 관한 지식을 논리적인 연관에 의해 하나의 체계로 이루어
놓은 것을 이론이라 한다.

우리는 그 이론으로부터 논리적인 결론을 추인하여 미지의 영역에 관해서도
효과적인 예상을 한다.

그러나 이론의 적용에 한계가 생길 경우 그 이론에 구애되어 실제의 사실을
무시하는 수도 허다하다.

이것은 커다란 잘못이다.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이 그 현상의 모델이 되는 경험과학에서는 특히
그러하다.

형식화된 이론이 수많은 사상을 설명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론과 실제는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변화가 심한 최근 장세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이론적인 마인드보다는 자기
나름대로 이론과 실제를 결합해보는 유연한 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