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항공업계 최대행사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가 오는 2002년
6월 서울에서 열릴 전망이다.

피에르 J 제니어 IATA사무총장은 2일 2002년 IATA총회의 서울유치를 한국측
에 정식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며 올해중 협회 집행위원회를 열어
이를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제니어총장은 "아시아 항공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이 지역 항공
시장의 한복판에 있는 한국에 총회유치를 공식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IATA총회는 1백40여개국 2백40개 항공사에서 6백여명의 항공관계자들이 참
석하는 매머드급 국제회의로 우리나라 항공업계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ATA총회가 극동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02년 개항예정인
인천국제공항의 마케팅에도 기여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일본과 공동개최키로한 월드컵대회와 같은 해에 대규모 행사가 열려 우
리나라의 대외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제니어총장은 업무협의차 지난달 30일 내한했다가 2일 출국했다.

한편 조양호대한항공사장(IATA집행위원)은 이와관련, "정부당국과 대회유치
에 대해 협의하겠지만 민간차원의 회의인만큼 대회의 원만한 유치와 진행을
위해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남궁 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