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근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한보철강당진제철소가 가동
중단의 위기에 처한 가운데 철강업계가 다음달중 철근 가격을 소폭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통상산업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 강원산업, 인천제철,
한국철강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은 작년 10월 이후 공급 과잉에 따라
철근 가격을 4.2~4.3% 가량 할인 판매해 왔다.

이들 업체들은 그러나 최근 경영악화에 따라 다음달중에 개별적으로 철근
가격을 원래대로 환원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철근가격은 종전 인하분만큼 인상요인이 발생하게 됐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철강업계는 한보철강의 부도 이전에 이미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격 문제에 대해 정부가 관여하기는
힘들지만 사재기 등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