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복지재단인 우경복지재단 부설연구소는 뇌성마비로 언어장애가
심해 의사표현이 불가능한 아동을 위한 대체의사소통시스템인 "말동무"를
CD롬 타이틀로 제작, 무료 배포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단어를 입력한 데이터베이스를 기초로 장애아동이
하고픈 말을 컴퓨터가 대신 해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를들어 TV와 관련된 의사표현을 하고 싶은 경우 "TV가 보고싶어요"
"TV를 켜요" "TV를 꺼요"라는 말을 해 줄 수 있는 음성데이터를 컴퓨터
모니터에 그림과 함께 띄워놓으면 된다.

그런 다음 해당 그림에 커서가 깜박거릴때를 기다려 장애인용 스위치
(마우스와 비슷한 기구)를 건드리거나 마우스를 클릭하기만 하면 컴퓨터가
원하는 말을 대신해 준다.

언어 데이터베이스는 명사 사람 동사 형용사.부사 사회성 등 5가지 분류로
축적되어있다.

이중 명사는 국경일 동물 색깔 식물 신체 학용품으로 세분화되어 어린이
들이 표현할 수 있는 대부분의 단어를 수록했다.

장애의 정도에 따라 환경을 별도로 설정해 알맞은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설정 프로그램도 준비해 뒀다.

문의 277-3296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