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문제가 오는 2월 은행 주총에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총까지 한달여 남았지만 벌써부터 한보그룹 부도와 관계된 은행 임원들을
문책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에서도 "누군가를 희생양을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는 분위기다.

더구나 한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은행장및 임원들이 이번에 대거 임기
만료된다.

행장중에선 신광식 제일은행장 장명선 외환은행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이들은 한보 이전까지만 해도 "연임 확실"이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부실대출을 만든 과정에 이들은 임원으로서, 행장으로서 관련됐다.

임원들도 예외일수 없다.

이들중 과반수 이상은 경영에 대한 책임을 떠안고 물러나리란게 금융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은행감독원 등 금융당국에서도 경영부진은행의 경우 외부행장 선임을 통해
변혁의 계기를 마련해보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