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무학/금복주 등 영남 소주3사, 보배 인수전 새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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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조 무학 금복주등 영남 소주3사가 보배인수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서울은행이 법정관리중인 보배의 인수를 놓고 보해양조와 조선맥주가
막판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선주조 무학 금복주등 영남소주3사가
조선맥주의 보배인수에 개입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영남3사가 표면적으로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보배인수싸움에 개입하게
된것은 영남지역(마산)에 기반을 둔 조선맥주가 소주사업을 할 경우
영남소주시장에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영남소주3사는 조선맥주의 보배인수를 앞두고 현재 두가지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는 조선맥주의 소주제품이 영남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보배를 조선맥주와 영남3사가 공동인수하는 방안을 조선맥주측에 제의
하는 것이다.
이를위해 무학 대선주조 금복주의 사장단은 22일 오후 서울시내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공동인수에 합의하고 이같은 방안을 조선맥주에 제의키로
의견일치를 봤다.
무학의 최재호사장은 "조선맥주가 최근 보배인수와 관련된 영남지역소주사의
입장을 물어와 지난 22일 오후3시 서울에서 3사 사장이 모여 조선맥주와
컨소시엄을 구성, 보배를 공동인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최사장은 또 "이번 주말에 조선맥주에 이를 통보, 컨소시엄의 지분율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조선맥주도 이방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높아 컨소시엄구성
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조선맥주와 영남3사가 보배의 공동인수에 합의할 경우 영남소주시장은
이들 3사의 의도대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영남3사와 조선맥주의 보배인수움직임에 대해 전남연고의 보해양조
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해양조측은 "지난주 서울은행측에 조선맥주의 인수조건에 비해 결코
불리하지 않은 2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에서 갑자기 영남3사가
조선맥주와 공동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예기치 않은 상황"이라며 당혹감을
표시했다.
두번째 방안은 OB맥주와 공동전선을 펼치는 방법이다.
조선맥주가 영남소주 3사의 반대를 무릅쓰고 단독인수로 소주시장에 진출할
경우 일단 3사가 공동회사를 설립, 단일브랜드로 맞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영남지역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OB맥주를 최대한
지원해 조선맥주를 압박한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남소주 3사의 궁극적 목적은 조선맥주의 영남소주시장 지배력을 최대한
억제하는데 있는 만큼 조선맥주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보배인수에 영남3사가 가세함에 따라 인수선정권을 갖고 있는 서울은행의
낙점에 주류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명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
떠올랐다.
서울은행이 법정관리중인 보배의 인수를 놓고 보해양조와 조선맥주가
막판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선주조 무학 금복주등 영남소주3사가
조선맥주의 보배인수에 개입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영남3사가 표면적으로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보배인수싸움에 개입하게
된것은 영남지역(마산)에 기반을 둔 조선맥주가 소주사업을 할 경우
영남소주시장에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영남소주3사는 조선맥주의 보배인수를 앞두고 현재 두가지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는 조선맥주의 소주제품이 영남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보배를 조선맥주와 영남3사가 공동인수하는 방안을 조선맥주측에 제의
하는 것이다.
이를위해 무학 대선주조 금복주의 사장단은 22일 오후 서울시내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공동인수에 합의하고 이같은 방안을 조선맥주에 제의키로
의견일치를 봤다.
무학의 최재호사장은 "조선맥주가 최근 보배인수와 관련된 영남지역소주사의
입장을 물어와 지난 22일 오후3시 서울에서 3사 사장이 모여 조선맥주와
컨소시엄을 구성, 보배를 공동인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최사장은 또 "이번 주말에 조선맥주에 이를 통보, 컨소시엄의 지분율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조선맥주도 이방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높아 컨소시엄구성
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조선맥주와 영남3사가 보배의 공동인수에 합의할 경우 영남소주시장은
이들 3사의 의도대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영남3사와 조선맥주의 보배인수움직임에 대해 전남연고의 보해양조
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해양조측은 "지난주 서울은행측에 조선맥주의 인수조건에 비해 결코
불리하지 않은 2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에서 갑자기 영남3사가
조선맥주와 공동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예기치 않은 상황"이라며 당혹감을
표시했다.
두번째 방안은 OB맥주와 공동전선을 펼치는 방법이다.
조선맥주가 영남소주 3사의 반대를 무릅쓰고 단독인수로 소주시장에 진출할
경우 일단 3사가 공동회사를 설립, 단일브랜드로 맞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영남지역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OB맥주를 최대한
지원해 조선맥주를 압박한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남소주 3사의 궁극적 목적은 조선맥주의 영남소주시장 지배력을 최대한
억제하는데 있는 만큼 조선맥주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보배인수에 영남3사가 가세함에 따라 인수선정권을 갖고 있는 서울은행의
낙점에 주류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명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