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그룹이 중국 청도에 원사 및 직물에서 염가공에 이르는 폴리에스터
구조재구축단지를 조성한다.

고합은 이를 위해 청도에서 연산6만t규모의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공장
가공식을 가졌다고 22일 발표했다.

고합은 이에앞서 지난해부터 청도에 직물협업단지와 염색공장 등
다운스트림 시설을 가동하고 있어 이날 기공한 폴리에스터 중합 및 원사
공장을 완공하면 울산구조재구축단지에 이어 해외에서 폴리에스터
일관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총 1억달러를 투자, 중국 산동성 청도경제기술개발구내 2만2천평 부지에
건설하는 원사 공장은 오는 8월 부분가동에 들어가 11월 본격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고합은 앞으로 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연산 14만t까지 늘려 연 1억4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공장은 고합이 단독출자한 현지법인인 "청도고합유한공사"가 경영을
맡게 된다.

고합은 이 공장의 가동에 필요한 원료인 텔레프탈산(TPA)과 중합시설
가동전의 폴리에스터수지를 울산공장에서 조달, 울산과 청도간에 한다는
방침이다.

고합 관계자는 "올해를 "세계경영의 해"로 설정했다"며 "단계적인
세계화전략를 마련해 중국 뿐만 아니라 유럽 동남아 중남미 등에 대한
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주)고합의 이수강회장 및 양갑석사장 진가호
청도시장 등 양측 인사 2백여명이 참석했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