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석유매장량의 4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심해유전에 대한
정밀탐사활동이 본격화된다.

한국자원연구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 심해석유자원 탐사선인
"탐해2호"의 도입을 계기로 해저유전및 광물자원탐사활동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 93년부터 4년간 2백70억여원을 들여 노르웨이 울스타인조선소에서
건조한 탐해2호는 12월20일 울스타인조선소를 떠났으며 2월초 모항인 포항에
입항한 뒤 3월초 인천에서 정식 취항식을 갖고 탐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탐해2호는 길이 64.4m, 폭 15m, 총톤수 2천85t 규모로 우리나라연안,
경제수역및 남지나해와 캄차카반도해역을 포함하는 서태평양전역을
활동무대로 삼을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기관은 4천5백20마력짜리 엔진을 달아 시속 15노트의 속력으로
1만2천해리를 보급없이 30일간 계속 운항할수 있다.

승선인원은 연구원 20명을 포함해 총 36명이다.

주요장비로는 <>3차원 탄성파탐사용 2백40채널, 24비트 디지털 해상수진기
<>분당 1백50기압, 총 2천4백50입방피트의 압축공기를 생산할수 있는 대형
콤프레서 <>1천2백가지 성분의 반사파를 기록할수 있는 디지털 탄성파기록
장치 <>해상에서도 정밀한 위치측정이 가능한 DGSP장치를 갖췄다.

또 <>중력및 자력을 정밀측정할수 있는 중자력탐사장비 <>천해저
고해상탐사장비 <>3차원 해저지형조사용 다중채널측심기등 20여종이
넘는 첨단전자및 기계장치가 설치되어 있으며 수심 5천m아래에서도
시료를 채취해 분석할수 있는 해저시료채취장비도 갖추고 있다.

특히 3차원 탄성파탐사장비는 조사지역을 사방 25m의 바둑판모양으로
구분, 지하구조를 3차원으로 복원할수 있는 최신의 석유탐사장비이다.

자원연은 탐해2호의 운영을 통해 국내대륙붕의 석유부존여부를 판명하고
정밀해저지질도 작성및 고부가가치 해저물리탐사기술의 국산화를 꾀하며
자주적인 원유확보계획을 실현시킬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심해저망간, 골재등 해저광물자원 개발은 물론 국가간 해저케이블설치
등에 필요한 고난도의 해상엔지니어링사업을 펼칠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