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상공인들이 태일정밀의 공개매수에 대응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종금의 소수주주들인 대구지역 상공인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대구종금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화성산업 배건호 전무는 "동아백화점 대구백화점 금복주 등 대구종금의
지분을 1~2% 소유하고 있는 14개 주주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대구종금의
지분을 팔지 않고 팔더라도 지역주주 외에는 팔지 않는다는 내용의 협정을
맺었다"고 밝히고 태일정밀에 대응한 경영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악의 경우 역공개매수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종금은 태일정밀이 지난해 10월 기존 대주주인 신무림제지와 갑을로부터
지분을 넘겨 받아 최대주주가 됐으나 지역상공인들의 반발로 그동안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등 경영권 분쟁이 지속돼왔다.

때문에 태일정밀은 오는 30일부터 2월18일까지 대구종금 주식 51만주(15%)를
주당 4만원에 공개매수할 예정이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