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관계법 개정에 반발, 노동계가 지난달 26일부터 벌이고 있는 파업으로
인해 빚어지는 국내기업들의 생산차질액이 2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12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파업이 시작된 이후 지난 11일 현재까지 국내
기업들은 1조8천1백11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새해들어 기록된 생산차질액은 9천6백6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업으로 제품을 만들지 못해 수출물량을 제때 선적하지 못하는등의 이유로
수출에 차질을 빚은 액수는 모두 3억4천5백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통산부가 집계하는 생산및 수출차질액은 통산부에서 임금선도
기업으로 선정해 관리중인 국내 70개 대기업체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 산업현장에서 빚어진 차질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70개 임금 선도업체중 파업업체가 15개(전면 11개, 부분 4개)였던
지난 9일 하룻만에 모두 1천2백62억원의 생산차질이 빚어져 파업이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생산차질액은 곧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