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저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져 2.4분기말이나 3.4분기초가 될 것
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경기가 저점을 지나더라도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서지 않고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해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부터 상품출하증가율이
재고증가율보다 높아지는등 경기가 저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나 그 속도가
완만해 바닥은 좀더 늦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 경기순환을 보면 출하증가율이 재고증가율보다 높아지기 시작한뒤
2분기 가량이 지나야 저점이 됐으며 재고소진속도등을 감안할때 경기저점
은 오는 2.4분기말이나 3.4분기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재고율은 95년 3월 96.9%에서 96년 9월 1백15.9%까지 치솟았으나 10월엔
1백9.7%로 소폭 낮아지고 있다.

연구원은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절하추세를 유지,수출호전의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으며 수출단가도 회복세로 돌아서 수출이 다소 살아날 가능성
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내수 설비투자등은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어서
경기회복이 두드러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