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한미은행 주식을 추가 취득해 삼성그룹을 제치고
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이어 국내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대우중공업은 지난해 12월중 대우증권 등 계열사와 함께 한미은행 주식
3백81만6천3백39주(8%)를 사들였다고 10일 증권감독원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대우그룹은 기존 보유분 10.55%를 포함해 한미은행에 대한
지분율이 18.55%로 높아지게 됐다.

이에 따라 대우그룹이 삼성그룹(지분율 17.60%)을 제치고 국내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됐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지분율 18.55%)와 동등한 지분을 가지게 됐다.

한미은행은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지분을 줄여나가면서 국내 기업들이
경영권 인수작업을 벌여왔다.

특히 정부가 합작은행의 주식은 외국업체 지분보다 낮은 수준까지만
취득토록 허용하면서 대우와 삼성그룹간 지분경쟁이 계속돼왔다.

대우의 한미은행주 매입은 지난해 12월 삼성그룹이 삼성화재보험을 통해
97만1천1백50주의 주식을 사들여 그룹측 지분율을 15.8%에서 17.6%로 확대
한데 이어 이뤄진 것이다.

대우의 계열사별 확보지분은 <>대우중공업 8.87% <>대우전자 0.86%
<>오리온전기 0.53% <>대우전자부품 3.06% <>대우개발 1.22% <>대우증권
4.01% 등이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