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고속ISDN(종합정보통신망)구축의 핵심기간장비인 동기식
광전송장비를 남미 칠레시장에 수출한다.

이 회사는 9일 이를위해 칠레의 국제 장거리 전화부문의 제1통신회사인
엔텔(ENTEL)사와 동기식 고속 광전송장비인 "라이트레이서 시스템" 2백40만
달러어치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칠레수도인 산티아고와 북부의 아리카를 고속전송망으로 연결하는 총
2천1백64Km의 기간통신망사업에 들어가는 이 장비의 입찰에는 프랑스
알카텔, 일본 NEC, 캐나다 노던텔레콤등이 참여,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입찰에서 자체기술로 개발한 STM1, STM4, STM16급 등
동기식 광전송장비 3종과 광증폭기 72개시스템, 망관리시스템등을 갖고
참여해 일괄수주하는 방식으로 공급권을 따냈다.

동기식 광전송장비는 칠레가 기존에 갖고 있던 비동기식 전송장비에 비해
데이터의 왜곡이나 중단없이 다중전송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특히 전송속도를 2.5Gbps급까지 낼 수있어 음성중심의 칠레통신망을 영상과
고속데이터전송등 멀티미디어형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장비는 올해 6월과 9월 두차례로 나눠 선적이 이뤄질 예정이다.

<윤진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