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지난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인
8백44원80전보다 20전높은 8백45원에서 첫거래가 형성된 뒤 장중한때 8백
47원10전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달 23일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던 8백46원을 깬 것이다.

이날은 특히 그동안 외환당국의 환율방어선으로 여겨졌던 8백45원선이
오전부터 무너지면서 시장에 달러급등심리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환율이 가파르게 올라 8백47원선을 돌파하자 외환당국은 즉각 개입,추가상
승을 막았다.
거래는 파는 물량이 나오지않아 한산한 편이었다.

이에따라 10일 달러화에 대한 매매기준율도 이틀연속 최고치를 경신, 8백
46원70전에 고시될 전망이다.

외환달러들은 "외환당국이 가까스로 8백47원선에서 방어선을 설정하기는
했지만 8백50원선 돌파는 이제 시간문제"라며 "국내경제의 구조적인 불황이
지속되는한 추가상승을 막기 어려울 것같다"고 분석했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