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증권이 보유중인 한화종금 주식을 임시주총을 위한 주주명부폐쇄일
이전에 파는 것을 추진중이어서 다음달 임시주총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연우 고려증권 사장은 8일 "한화종금 주식 27만주(3.3%)를 주주명부
폐쇄일 (22일) 이전에 팔 생각"이라며 "매매상대방은 한화종금과 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 회장중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측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고려증권의 한화종금 주식매각은 다음달 13일 임시주총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한화와 박회장측의 표대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사장은 그러나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주주총회에 불참, 의결권
행사를 포기할 생각"이라고 밝혀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줄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사장은 한화종금 주식을 매입한 경위에 대해 알려진 것처럼 우풍 박회장의
요청을 받은 것이 아니라 "경영권분쟁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 투자목적에서
매입하게 됐다"며 "따라서 조건이 맞으면 언제든지 매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한화종금에 대한 박회장측의 지분율이 46~47%선인 것으로 추정
된다"고 덧붙였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