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NEC 등 일본 반도체생산업체들의 64메가D램 생산확대 보도이후 국내
반도체업체의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업체의 주가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에선 메모리반도체의 세대교체를 악재로 해석하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
에선 악재만은 아니라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EC는 새해들어 처음 거래된 지난 6일 1천4백엔에서
1천4백60엔으로 4.29%나 올랐다.

도시바도 7백28엔에서 7백46엔으로 2.47% 상승했다.

이날 니케이평균주가가 0.44% 오른 것과 비교할때 매우 큰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의 TI도 이날 0.93% 상승, 다우평균지수 상승률(0.4%)을 앞질렀다.

인텔의 주가상승률은 0.36%였다.

반면 대만의 타이완반도체사는 6일 56.5타이완달러에서 55.5타이완달러로
1.77% 하락했다.

국내반도체업체 주가도 미끄럼을 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하한가를 기록한뒤 3일 연속 하락, 7일에는 3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시장조성중인 LG반도체와 현대전자도 매수세가 없는 가운데 주간사가 매물을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산업 신성이엔지 디아이 등 반도체장비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이와관련, 엄상륭 BZW증권 차장은 "일본과 미국의 반도체업체들의 경우
D램이 전체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0~50%인 반면 국내업체는 90%를 넘어서
일본 반도체업체의 64메가D램 양산보도에 과민반응 하고 있다"며 "그러나
삼성전자의 해외DR(주식예탁증서)은 국내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50%나
프레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때 심리적인 위축감이 주가를
지나치게 저평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