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메이커들이 앞다퉈 경차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시장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경승용차 시장은 대우 티코의 독무대.

지난 91년 5월 첫선을 보인 티코는 이듬해 5만9천5백23대를 정점으로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소비자들이 큰 차를 선호하는데다 일본처럼 경차에 특별한 혜택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94,95년에는 판매량이 4만3천~4만4천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판매량은 10만3천9백18대에 달했다.

전체 승용차시장에서 티코의 판매순위는 3위.

괄목할만한 신장세다.

티코의 약진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경승용차에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데
힘입은 것이다.

특히 등록세 인하, 채권 매입액 경감 등 구입단계에서부터 주차료인하,
보험료 인하 등 운행단계에 이르는 광범위한 각종 혜택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경차로 몰고가고 있다.

더욱이 최근 잇단 휘발유값 인상으로 한동안 경차시장의 호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