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6일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주최
"97년 신년인사회"에 참석, 경제계를 비롯한 각계지도자 및 주한외교사절
등과 신년인사를 나누고 이들을 격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새해에는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 모두가 더욱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일이 소원대로 성취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새해
인사를 시작으로 10분여동안 연설.

김대통령은 "43년만에 노동관계법을 개정함으로써 선진 노사관계의 틀을
새로이 마련, 경쟁력강화의 기반을 구축했다"며 "산업현장에서 노사가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아 주름진 경제활동을 다시 정상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

김대통령은 특히 "산업평화없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은 불가능하다"며
"성실한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을 최소화하면서 이들을 감싸고 위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

이어 김대통령은 "우리산업의 경쟁력이 단기간내에 10%이상 높아질 수
있도록 기업의 비용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는데 힘써 주기 바란다"고
말하고 "개방경제시대에는 국제경쟁력이 없는 산업은 생존이 불가능하며
우리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열쇠는 바로 경쟁력향상에 있다"고 역설.

또 김대통령은 "대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중소기업의 성장은
필수적인 것"이라며 "구조조정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소기업의
지원에도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당부.

김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21세기에 세계로부터 더욱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함께 뛰자"고 분발을 강조.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김수한국회의장을 비롯한 정계인사, 김상하대한상공
회의소회장 최종현전경련회장 등 경제4단체장, 정몽구 현대그룹회장 구본무
LG그룹회장 등 재계인사, 언론계, 주한외교사절 등 각계인사 1천여명이 참석.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